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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이젤 『하트 온 다이아몬드』 소소한 잡담

익명 게시판 형태로 무언갈 해보고싶다는 욕심은 예~전부터 있었고 그걸 해 본 것까지는 좋았으나…

어쩔 수 없는 표현상의 한계로 쓰기 전 이것저것 설정은 해 두었으나 작중 에스이젤에 대해 전달되지 않는 정보값이 몇 가지 있는 것이 아까워 간략하게 적어보는 원고 뒷이야기입니다.

설정적인 얘기나 작업하면서 했던 생각들 같은 것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

 

1.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처음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는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를 통해 얻었습니다. 자료조사는 그다지 열심히 안 했는데, 그래도 좋아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파악이 필요해서 해당 방송 영상을 좀 봤더니 유튜브 추천탭이 온통 피겨 영상으로 가득가득해졌습니다.

2. 중간중간 나오는 To be continued는 회차가 바뀌는 시점을 표시합니다.

3. 에스티니앙은 설정상 체조-도마-메달리스트인데요, 간략하게 조사를 해 보니 기술에 선수 이름을 붙이더라고요. 양학선 선수가 개발한 기술은 양1(양학선)이기도 하고.... 그래서 아마 에스티니앙도 자기 이름으로 된 기술이 있지 않을까요? 발리노라든가...

4-1. 책에 안 나온 비하인드 설정으로 이젤과 에스티니앙의 과거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 세계의 에스티니앙은 비극적인 과거는 없으나 특별할 것 없는 가족 밑에서 평범하게 자라왔을거예요.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체조선수인 알베리크(메달리스트) 눈에 띄어 체조를 시작했고 세계적으로 상을 싹쓸이하는 괴물같은 선수로 자라났다... 뭐 그런 설정입니다. 엘리트 체육인은 아니에요. 체육인 치고는 밑바닥부터 올라온 편이고 입문도 늦은 나이에 했지만 그거에 대해서 자격지심이나 부정적인 마인드는 거의 없을거라는 느낌이었어요. 실제 인게임에서도 창천~홍련 이후 그를 괴롭히던 과거사, 복수심, 용의 눈... 등등의 문제가 해결된 뒤의 에스티니앙은 상당히 상쾌한 인상이었어서... 아무튼 저는 그렇게 캐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눈 바로 앞 직면한 문제에 집중하는 스타일입니다. 방송도 큰 의미 없이 출연을 결정했어요.

4-2. 이젤도 사실 상황은 에스티니앙과 비슷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서 조금 더 어렵게 자라왔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좀더 아득바득 스타일이고요. 방송에는 무엇보다도 이걸 계기로 후배들 육성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뚜렷하긴 한데 그게 방송 자체가 아니라서 초반에는 약간 방송에서 뚝딱대고... 한눈파는듯한 느낌도 들고 해요. 이젤은 그래도 딴에는 방송에 열심히 임했으니 시청자가 느낄 정도는 아니었겠지만요.
그래서 초반의 에스티니앙과 더 안 맞긴 합니다. 상당히 일방적이긴 해요. 인게임 스크립트로 보면 확실히 에스티니앙보다는 이젤이 더 공격적이고 날카롭기도 해서 그걸 생각해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암튼 초반의 이젤은 에스티니앙을 보며 근시안적이고 가는 길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4-3. 이하 트위터에 위의 설정 관련해서 생각하면서 적었던 내용입니다.
이번 에스이젤 책 작업하면서 느낀건데 펀데일의 사건이 없었다면 에스이젤... 안정형 남친과 약간 예민한 여친... 조합의 안정적인 커플이 될수있엇을거같음
에스티니앙 상황이 그래서그렇지 홍칠효황 보면 사람이 너무 무던하고 안정형같아보여서 반면에 이젤은... 상황탓도 있긴 한데 본인이 애초부터 좀 빨간맛성향이 있고 예술인적 기질이나 예민한 성격이 없지않아보임 암튼 잘맞는 한쌍이 되엇을거라는 생각을 함...

4-4. 이젤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지만 기질적으로 예민한 편이고 반대로 에스티니앙은 직설적이라 그렇지 사실은 무던한 편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뭐라 해야 하지... 주는 대로 잘 먹고 잘 자고 할 것 같은 느낌? 원고 비하인드를 적으랬더니 점점 길어져서 캐해 필버가 되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5. 당연히 에스티니앙도 이젤의 부담감이라든가 그런 면을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이해고 자시고 간에 말을 안 해주니 모르는 상태입니다.

6. 이젤이 자선 갈라쇼나 기부에 힘을 많이 쏟는 것은 자신과 같은 흙수저(...) 피겨 꿈나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입니다. 이젤 덕분에 이 곳에는 소녀가 눈밭 한가운데서 얼어붙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겠죠?

7. 후기에도 적었지만 둘의 무대에 쓰인 음악은 아래와 같습니다.
크라이슬러, 사랑의 슬픔
https://www.youtube.com/watch?v=xhCaSw82jJY

사랑의 기쁨을 할지 사랑의 슬픔을 할지 고민을 좀 했는데 아무래도 에스티니앙이 이젤 이후로 사랑의 슬픔을 알았을거라 생각해서(ㅋㅋㅋ) 결정한 곡입니다. 정확히는 로맨스의 슬픔인가요? 암튼.
갈라쇼 - 볼콤, 우아한 유령
https://www.youtube.com/watch?v=zCTLr0j6Gs0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별현미경에서 트러스트로 에스티니앙을 데려갔을 때 이젤이 나와도 상호 아무 대사 출력이 안 되는 것이 아쉬웠지만 반면에 그 모습이 우아함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우아한 유령입니다.

8. 중간에 자선공연이며 뭐며... 해서 타임라인이 좀 혼란스러워져서 정리한 것: 기초훈련 > 합숙 > 자선공연 > 자선공영 목격담 > 합숙편 방영 > 막공(갈라쇼) 입니다. 그래서 자선공연때 사이가 좋았?어요.

9. 중간 뉴스 기사들에 나온 관련 기사 아이디어나 댓글 아이디어는 지인들한테서 빌려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름만 빌려왔지 내용은 그닥 상관이 없습니다...

10. 단체명 관련으로는 인게임 세계관 요소를 소소하게 집어넣었습니다.
RBC → 레이븐 방송 센터입니다. 주간 레이븐에서 따왔어요.
알리아포 재단 → 시로와 쿠로 알리아포가 있는 그곳입니다. 단골거래 퀘스트를 하면 나오는 스크립트가 생각나서 넣어봤어요.

11. 날짜와 시간 관련
하트 온 다이아몬드 첫 방영일인 10월 28일은 2.4 패치일입니다. 이젤이 처음 등장하는 패치여서 넣었던걸로 기억해요.
방송시간인 5시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주제한 초기화 시간입니다.

12. 합숙에서 둘이서만 한 드르르륵칵 대화는 그냥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왜 방송에 나왔는지 어떻게 선수가 되었는지... 를 자세히 얘기했고 완전히는 아니어도 상대방의 스탠스를 이해하게 된 터닝포인트예요. 시청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모르죠... 얘기만 했을지 모종의 관계 진전이 더 있었을지.

13. 하온다의 막내는 알피노를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딱 알피노다! 라는 건 아니고 이미지적으로... 어쩌면 진짜 알피노일지도... 아 근데 체육에는 소질 없을거같은데 ()

14. 갈라쇼에 에스티니앙이 들고 간 꽃은 당연히 니메이아 백합입니다.

15. 마지막 반지는 커플링입니다. 안보이는곳에서 사귀고있었다고 (대충카인짤)

16. 삽화는 넣을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넣게 됐고... 덕분에? 50페이지로 딱 맞아 떨어지게 되었네요. 메데타시 메데타시


원고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막상 적으려니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구매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에스이젤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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